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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일 연속 비행 기록 세운 룬 인터넷 열기구

지구상 모든 장소에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내건 룬(Loon) 열기구가 312일이라는 연속 비행 기록을 수립했다.

룬은 20km 고도 성층권에 와이파이 안테나 장비 열기구를 날려 통신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도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려는 프로젝트다. 구글 형제 기업에 해당하는 차세대 프로젝트 연구를 목적으로 한 기업 X1이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으로 지난 2013년 시작해 2018년 룬이라는 이름으로 독립 사업화했다. 지난 2020년 7월에는 케냐에서 상업 배포도 시작했다.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열기구는 안정적으로 장기간 비행하는 걸 요구받는다. 룬은 한 번 쏘아 올리면 100일 이상 비행할 수 있는 기구를 개발해 점진적으로 연속 비행시간을 늘려왔다. 2018년 11월 18일부터 2019년 7월 2일까지 P-496이라는 열기구 233일 기록을 수립했다.

이번에 기록을 경신한 HBAL703은 2019년 5월 푸에르토리코를 이륙해 2020년 3월 착륙할 때까지 312일 비행을 실시했다. 대서양에 위치한 이륙지점에서 남미 대륙 상공에서 장기 체공한 뒤 남대서양에서 인도양, 남태평양으로 이동한다. 남미 대륙 서쪽에서 다시 장기 체공하다가 마지막으로 멕시코에서 회수됐다.

룬 열기구는 비행시간이 길수록, 비행시간당 비용이 낮아지는 구조여서 그만큼 파격적인 비용으로 많은 일을 해낼 수 있게 된다. 또 비행시간이 길면 그만큼 도달하기 어려운 태평양 한가운데 등 체공할 수 있는 시간도 연장되기 때문에 룬의 목표인 척박한 땅ㅇ에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룬은 이번 기록 경신에 대해 비행시간을 늘리기 위한 비행시스템이 주효하다는 눈에 보이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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