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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엔진 이용한 車SW 첫 채택한 험머 EV

미국 자동차 메이커 GMC가 전기차인 허머 EV(Hummer EV)를 2020년 10월 20일 발표한다. 허머 EV에 탑재되는 차량 소프트웨어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에픽게임즈의 게임 엔진인 언리얼엔진(Unreal Engine)을 이용해 구축했다고 한다.

에픽게임즈는 GM 을 비롯해 여러 자동차 제조사와 제휴해 자사 게임 개발 플랫폼인 언리얼엔진을 기반으로 한 차량 소프트웨어인 휴먼머신인터페이스 HMI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언리얼엔진을 기반으로 한 HMI를 탑재한 첫 자동차가 바로 GMC가 발표하는 허머 EV인 것.

HMI 홈 화면에는 자동차 현재 위치와 온도, 메뉴 버튼 등이 자리잡고 있다. 홈 화면에 표시되는 자동차 CG는 차체와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실시간으로 차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언리얼엔진을 통해 디자인 친화적으로 구축한 블루프린트 비주얼 스크립팅 시스템을 채택했고 애플리케이션과 UI・UX 개발자는 코드라인을 건드리지 않고 인터랙티브 콘텐츠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바탕 화면에서 디자인을 곧바로 미리 보거나 소스 코드에 직접 액세스할 수도 있다. 이런 기능은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개발자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과 UI를 개발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언리얼엔진은 인터랙티브 비주얼을 제작하기 위한 포괄적인 도구 세트로 확장 가능한 렌더러를 사용한다. 나이아가라 파티클 시스템으로 영화 수준 품질까지 정교한 CFX를 실시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다운로드 콘텐츠를 제공해 UI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리눅스와 안드로이드 라이브러리로 언리얼엔진을 사용할 뿐 아니라 언리얼엔진을 블랙베리 QNX 뉴트리노(Neutrino) 실시간 운영 시스템과 통합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또 실시간 위치 플랫폼 맵박스(Mapbox)와의 통합을 통해 뛰어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언리얼엔진을 이용한 HMI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는 건 GM 외에도 칩 제조사인 퀄컴, 맥박스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실릴리오토(Siili Auto), AR과 VR 디지털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백터폼(Vectorform),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블랙베리 QNX 등이다.

에픽게임즈는 HMI 자체 개발, HMI에서 사용하는 비디오 스트리밍 게임과 음성 통화 같은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언리얼엔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자동차 업체가 자동차 사용자만 액세스할 수 있는 자체 게임을 갖거나 운전자가 좋아하는 비디오 게임 캐릭터로 HMI 시각과 음성 비서를 사용자 정의하는 등 언리얼엔진을 HMI 개발에 채택하면 이 같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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