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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기분을 고려해 반대 의견 펼치려면…

동료나 친구 등과 대화를 하다보면 상대방에게 반대 의견을 내야 할 때가 생긴다. 상대방 기분을 해치지 않고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요령에는 어떤 게 있을까. 누군가 의견이 엇갈리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건 이 견해에 반대하는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만일 침묵하면 어떻게 될까 반대한 결과는 어떻게 될까 생각해보고 그렇게까지 반대할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 반박하는 생각은 포기해도 좋다. 그럼에도 반대를 해야 한다면 가능하면 상대방 기분을 해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포인트는 어떤 게 있을까.

첫째는 상대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 반대 의견을 말할 상대방과 자신의 의견이 엇갈려도 상대방이 틀렸다는 생각을 버리고 대화 상대는 좋은 상대이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어조나 말을 제어하기 훨씬 쉬워진다. 또 상대방이 무례한 말투를 이용해도 상대방이 아프거나 뭔가 나쁜 일이 있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진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대방에게 나쁜 인상을 갖지 않는 건 존경과 성실을 갖고 반대 의견을 말하는 첫 단계다.

둘째는 직접적인 부정을 피하는 것이다. 상대방 의견을 반대하는 내용을 전달할 때 직접적 부정을 피하고 간접적 말이나 일반론을 이용하는 것도 상대방 기분을 해치지 않고 의견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미있는 의견이다. 사실이냐 혹은 확실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 등 문구가 직접적으로 부정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재고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상대방 의견에 대해 끔찍한 생각이라고 말해버리는 게 아니라 그건 좋은 아이디어일지도 모른다. 전혀 동의할 수 없다는 등 직접적 부정을 피하는 걸 권하는 것이다.

셋째는 최대한 부드러운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반대 의견을 말할 때 상대방을 불필요하게 공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최대한 부드러운 말투를 쓰라는 것이다. 넌 아무 것도 모른다는 말 대신 네 생각을 충분히 설명해주지 않은 것 같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상대방의 마음을 덜 상하게 할 수 있다.

또 상대방에게 데미지를 줄이는 요령으로 당신이라는 말을 쓰는 것보다 우리라는 말을 쓰는 것도 추천한다. 넌 이걸 지금 해야 한다는 지적보다 우리는 조만간 이걸 해야 하고 실현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면 좋을지 등으로 말하는 게 좋다.

다음은 상대방과 공통점을 찾는 것이다. 누군가와 의견이 엇갈렸을 때에도 서로가 공유하는 전제와 근거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서로가 공유하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새로운 관점에 대해 생각해봤냐거나 이번 문제에 대해 이해하지만 문제가 된 측면은 이렇게 생각한다는 식으로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 대화를 시작하면 상대방에게 반대 의견을 전하기 쉽다.

다음은 해서는 안 될 말. 네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대를 나타내는 사람이 많을지 모르지만 상대방 의견에 가치가 있다는 걸 인식하고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라는 말도 반대 의견을 말할 때 써선 안 된다. 그렇군 하지만 혹은 어느 정도는 동의하겠지만 그러나 식으로 앞에 말한 상대방에 따라 이해를 부정하면 상대방이 기분이 좋을리 없다. 따라서 그러나라는 부정적 언어를 사용할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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