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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뉴스 발행사에 3년간 10억 달러 지불한다

구글이 2020년 10월 1일(현지시간) 구글 뉴스 쇼케이스(Google News Showcase)를 발표했다. 구글은 이 서비스를 통해 제휴 뉴스 발행사에게 앞으로 3년간 10억 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 뉴스 쇼케이스를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구글 뉴스 스토리 패널을 새로 만들고 타임라인과 요약, 관련 기사를 표시하는 기능으로 패널은 구글 페이지가 아닌 뉴스 게시자 사이트에 직접 연결된다. 구글은 이 새로운 서비스를 먼저 독일과 브라질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며 순차적으로 iOS 구글 뉴스나 기타 지역 사용자로 확대할 예정이다.

피차이 CEO에 따르면 구글은 이미 독일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영국, 호주 뉴스 발행사 200곳과 제휴를 맺었고 뉴스 발행사에게 기사 사용료로 앞으로 3년간 10억 달러를 지불한다. 또 뉴스 출판사와 협력 일환으로 제휴한 뉴스 게시자, 유료 기사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며 유료 콘텐츠가 독자에게 전달되도록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피차이 CEO는 이번에 발표한 건 지금까지 가장 큰 재정적 노력으로 뉴스 출판사에 지불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온라인 뉴스 경험을 제공해 양질의 콘텐츠 생산과 큐레이터를 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IT 기업이 뉴스 사업을 통해 엄청난 이익을 내지만 뉴스 출판사에 이익이 환원되지 않는 문제를 두고 호주 정부는 기사 사용료 지불 등을 의무화하는 법 정비에 나서고 있다. 또 EU는 콘텐츠 생산자 보호를 목적으로 EU 시장 내 DSM 저작권 지침 제정을 단행했다.

이런 비판에 따라 구글은 지난 6월 뉴스 업계를 지원하는 새로운 라이선스 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전문가는 이번에 발표한 내용을 두고 구글 뉴스 쇼케이스는 구글이 양질의 저널리즘을 지원하는 진지한 자세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렵발행인협회 관계자는 DSM 저작권 지침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상품을 통해 뉴스 출판사에 조건을 걸어 공정한 협상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설계된 법률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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