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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 궤도를 바꾸려는 임무…ESA 계약 체결

우주공간을 이동하는 소행성 가운데에는 지구 바로 옆을 스쳐가는 것도 있다. 연구팀은 지구에 부딪칠 것 같은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2020년 9월 15일 유럽우주국 ESA는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방법에 관한 프로젝트인 헤라(Hera) 실현을 위해 독일우주개발기업 OHB와 1억 2,940만 유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996년 발견된 65803 디디모스(65803 Didymos)라는 소행성은 직경 780m 본체 주위를 직경 160m짜리 디모포스(Dimorphos)라고 불리는 작은 천체가 회전하는 이중 소행성이다. 디디모스는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없는 천체지만 디디모스르 사용해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방법을 연구하는 AIDA 플랜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ESA 등 국제 연구팀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AIDA 플랜에서 나사는 2021년 DART라는 우주선을 발사해 본체 주위를 도는 디모포스에 부딪치게 할 예정이다. DART는 꽤 강하게 디모포스에 충돌하기 때문에 예상은 디모포스 표면에 직경 20m 정도 분화구에 남아 궤도에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ESA는 2024년 헤라라는 탐사선을 발사해 디모포스에 DART가 충돌한 뒤 영향을 조사한다. 헤라는 탐사 큐브샛인 유벤투스(Juventas)와 함께 발사해 2026년 디모포스에 도달할 예정이다.

헤라는 소형 레이저 레이더 시스템, 열 적외선 장치, 망원경, 소행성 프레임 카메라를 탑재해 분화구 주위를 10cm 사방 해상도로 화상화한다. 또 유벤투스는 저주파 레이더 3축 중력계, 가시광 카메라, 가속도계, 자이로 등을 갖추고 있으며 중력장과 디모포스 내부 구조를 조사하며 디모포스 질량 측정도 한다.

독일에 위치한 유럽우주운영센터에선 ESA가 OHB와 맺은 계약에 따라 고급 내비게이션, 제어 시스템을 포함한 헤라 설계와 개발, 통합 테스트가 이뤄진다. 또 독일 OHB가 계약 원청을 하지만 헤라 프로젝트에 기여하는 건 독일 뿐 아니라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루마니아, 체코, 스페인, 오스트리아, 덴마크, 프랑스, 헝가리, 네덜란드, 스위스, 핀란드, 폴란드, 아일랜드, 라트비아 등 18개국이 이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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