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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홍콩 사용자 아이클라우드 데이터 美서버에…

중국이 홍콩에 국가안전유지법 도입을 하겠다고 밝힌 뒤 마이크로소프트나 트위터, 구글 등 수많은 기술 기업이 홍콩 시민 데이터가 중국 정부에 들어가는 걸 우려하고 홍콩 당국에 대한 제공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동법에 대해 조사하겠다고만 발표했다.

이런 애플이 새롭게 홍콩 사용자에 대한 아이클라우드(iCloud) 데이터는 미국 서버에 저장하겠다는 성명을 밝혔다. 따라서 홍콩 당국으로부터 데이터 전달 요청이 있으면 먼저 미 법무부 승인을 받아야 하며 전달 전 연방판사에 의해 영장을 발부받을 필요가 있다.

홍콩에선 6월 30일부터 시행된 국가안전유지법은 인터넷 규제를 강화하고 당국에 통신을 도청하거나 법원 영장 없이 수사하고 외국 기업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요구하는 권한을 줄 수 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대변인은 인권 실사 추가 조사를 진행할 때까지 홍콩 당국에 사용자 데이터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와 구글도 해당 법 조건 일부가 애매하고 명확한 정의가 아닌 만큼 적용 범위를 확정할 때까지 데이터를 전달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애플은 인권에 대한 대처 관련 문건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서 자사가 관련한 모든 인권을 존중한다며 해당 국가 법률과 국제 인권 기준이 다른 경우 구체적으로 인정된 인권 원칙을 존중하면서 국내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은 애플이 중국 정부에 굴복하고 있다는 투자자의 오랜 비판을 불러왔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비영리단체는 애플이 중국 검열에 협력하는 걸 반대하는 제안을 했지만 주주 중 40.6%가 애플에 반대하고 찬성 투표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애플에게 중국은 중요한 공급망 생산 거점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하지만 우선 미국 기업이기 때문에 미국 가치와 여론, 미국 정부 의향도 존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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