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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상형문자 변역해주는 구글 AI 서비스

구글이 7월 15일(현지시간)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 번역을 기계학습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서비스인 파브리시우스(Fabricius)를 선보였다. 구글 아츠앤컬처(Google Arts&Culture) 도구 일부로 출시됐고 같은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주로 3가지 내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상형문자에 대한 역사와 연구 내용을 배울 수 있는 내용(Learn), 문장을 입력하면 이에 가까운 의미로 이뤄진 메시지를 상형문자로 생성하고 SNS로 공유하거나 링크를 보내는 기능(Play)도 있다. 다만 이곳에서 생성한 메시지는 학문적으로는 올바르지 않고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셋째는 모바일앱에선 이용할 수 없고 웹사이트에서만 되는 것으로 사진을 올려 상형문자 부분을 지정하면 기계학습을 통해 상형 문자를 인식해 번역해주는 기능(Work)이다.

기존 상형문자 해독에는 전문가가 책 여러 권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해야 했다. 이 같은 방법은 1세기 이상 변하지 않아왔다. 기계학습을 이용해 이를 단순화한 게 바로 파브리시우스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형문자 의미를 이해하는 학습 모델을 만들려면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했다.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내 오토ML 비전(AutoML Vision)을 통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도 파브리시우스 제작에는 맥쿼리대학 호주 이집트학센터, 사이클 인터랙티브(Psycle Interactive), 어쌔신 크리드 같은 게임을 만든 유비소프트도 협력했다고 한다. 파브리시우스는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앞으로 같은 방식으로 다른 고대 언어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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