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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메시징앱 시그널, 홍콩서 인기 급증

홍콩에서 시행된 국가안전유지법은 일국양제 원칙 유지를 주창하면서도 국가 분열과 전복, 테러, 타국과의 공모 등 4가지 주요 범죄를 모호하게 정의하고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활동을 단속하는 광범위한 권한을 당국에 부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상 이는 온라인에서 시민 행태에도 적용된다. 이런 이유로 홍콩에선 보안 메시징 응용 프로그램인 시그널(Signal)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기업 앱애니는 홍콩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 앱이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보고했다. 시그널은 사이트에 잭 도시 트위터 CEO와 에드워드 스노든 등으로부터 받은 추천 글을 싣기도 했다.

홍콩 민주 활동가 시위가 활성화된 2019년 9월 이후 메시징 앱 텔레그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었지만 보안 취약점이 발견된 이후에는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텔레그램은 이번 법률 시행에 대해 홍콩 법원에서의 데이터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아예 사용자에 대한 정보가 수중에 없다고 말하는 시그널 쪽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홍콩에선 텔레그램 외에 페이스북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 IT 기업이 홍콩 정부에 사용자 데이터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메시징 앱 외에도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통신을 설정하기 위한 VPN 응용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다운로드도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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