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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만 남은 가스 행성 발견했다

영국 워릭대학 연구팀이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TESS(Trans Exoplanet Survey Satellite)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730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가스 행성으로 여겼던 별 TOI-849b가 실제로는 핵이 노출된 상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목성이나 토성 같은 가스 행성은 가스를 가두는 중력을 가진 핵이 중심에 있다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가스층을 탁해 밖에선 핵을 볼 수 없다. TOI-849b는 지구보다 직경 3.4배, 질량은 39배 가량 되는 별이다. 이 정도 크기면 행성이 형성될 때 주위에 가스를 채울 목성 같은 가스 행성으로 성장할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분석 결과 이 별은 주성이 되는 항성 주위를 18시간 공전하고 있으며 가스가 손실되어 표면이 노출된 상태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이유로 2가지 가설을 세우고 있다. 먼저 예전에는 대량 수소와 헬륨을 갖고 있는 목성 같은 가스 행성이었지만 너무 항성에 가까워 발생하는 기조력이나 다른 천체와의 충돌로 인해 가스가 날아가 버렸을 가능성이다. 또 하나는 가승 행성이 되지 못한 것이다. 다시 말해 코어 형성 중 발생하는 원반이 고르지 않거나 가스 행성이 될 수 있는 재료 물질이 부족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연구팀은 뭔가 드문 일이 일어난 건 분명하다며 원인 규명을 위한 새로운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TOI-849b는 전례 없는 특징을 가진 행성이지만 지난 5월에는 혜성인 척하는 소행성이 발견되는 등 관측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상한 행성은 앞으로도 더 많이 발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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