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곧 화성을 향해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퍼시비어런스가 도착했다고 해서 2012년부터 화성 탐사를 계속 해온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 역할이 끝나는 건 아니다.
큐리오시티는 2019년부터 탐사 중인 샤프산 주변 점토질 토양에 위치하고 있는데 새로운 조사지로 게일 분화구에 우뚝 솟은 날카로운 산을 반쯤 올라간 곳에 있는 황산 함유 일대를 삼았다. 도착은 여름을 지나 가을쯤이 될 전망이다.
황산염은 보통 토양 수분이 증발해 주변에 형성되기 때문에 새로운 조사 지역 토양을 조사하는 것으로 수십억 년 전 화성 기후 등을 알 중요한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형에 따라 다르지만 큐리오시티는 25∼100m/h로 이동할 수 있다. 나사는 이전에 화성 탐사 로버 스피릿(Spirit)이 이동 중 모래에 갇혀 주행 불능 상태가 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따라서 큐리오시티의 경우 운영자가 미리 설정 가능한 지형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은 경우에도 자율 주행 시스템을 이용해 자동으로 목적지로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나사는 큐리오시티 여행 도중 흥미로운 장소를 발견하면 거기에 잠시 머물면서 샘플 수집 등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샤프산을 조금 올라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뭔가 재미있는 발견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 또 나사는 탐사 로버에 고급 자율 주행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화성 지형 사진 데이터를 AI 학습하는데 일반인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AI4마스(AI4Mars)를 진행 중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