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中 맥도날드·KFC가 발표한 기술적(?) 홍보

중국 맥도날드가 지난 4월 15일 5G 스마트 제품을 내놓겠다며 티저 광고를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는 M 로고를 단 기기와 음성 안내 기능, 광각 렌즈, 얼굴 인식 같은 기능을 예고해 마치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를 내놓을 것 같은 모습을 연출했다. 물론 실제로 100만명 이상이 시청한 온라인 발표회에서 실제로 내놓은 건 스마트 기기가 아니라 바삭하게 튀긴 치킨이었다.

그런데 왜 5G라고 했을까. 중국에선 치킨을 지(Ji)로 발음하는데 이를 G, 5는 바삭바삭한 육즙이 가득하고 부드럽고 고소하고 큰 5가지 요소를 뜻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일종의 말장난이었던 셈이다. 어쨌든 발표회에서 필리스 장 대표는 맥 크리스피 치킨 개발에 1년 반 가량이 걸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품 개발 기간만큼 들어갔다고 해야할까.

한편 경쟁 업체 중 하나인 KFC 역시 전기자동차 관련 재생에너지 관련 제품을 발표하는 티저 광고를 내놓기도 했다. KFC 박스에 충전 스테이션 같은 장치가 붙어 있고 뒤쪽에 전기 스포츠카가 보인다. KFC가 처음으로 경계를 넘었다며 이 시도로 자연과 기술의 힘을 탐구하고 새로운 에너지원을 창조한다는 식의 표현을 넣었다.

실제로 내놓은 건 자연과 고기의 세계, 음식의 세계를 넘은 골든치킨너겟 베타를 공개했다. 치킨 맛을 내는 식물성 단백질 제품 그러니까 인공고기를 이용한 것이다. 이어 상하이와 광저우, 심천에 위치한 매장 3곳에서 한정 선행 판매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생에너지라는 건 식물성에서 유래한 인공고기를 썼다는 점을 대신한 셈이다. 미국 KFC의 경우 비욘드미트(Beyond Meat)가 내놓은 식물성 프라이드치킨을 미국 남부 일부 매장애서 내놓은 만큼 같은 제품일 수 있다.

물론 인도 KFC에선 도시락 겸용 게임 컨트롤러인 게이머스박스 2.0(Gamers Box 2.0) 같은 걸 내놓은 적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