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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상 완화 돕는 명상 앱 ‘커머유’

전 세계적으로 명상 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상위 명상앱 10개가 유치한 투자 금액만 해도 1억 9,500만 달러다. 이는 2018년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명상에 초점을 맞춤 서비스들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명상 앱이 출시됐다. 바로 커머유(Calmer you)다.

커머유는 상위 명상 앱인 헤드스페이스의 전 리서치 헤드였던 닉 배글리가 출시한 명상 앱으로 명상을 넘어 불안증세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한 앱이다. 커머유는 명상가이드뿐만 아니라 인지행동치료, 저널링, 건강/웰니스 자료를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에는 피트니스 비디오, 수면 이야기, 유명인사의 인터뷰 등 불안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영감을 주는 것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베글리 대표는 헤드스페이스에서 2년 간 근무하며 자기 발전을 위한 명상앱의 힘을 알게 됐다. 헤드스페이스는 2010년 영국에서 출시된 명상 앱으로 컴과 함께 양대 명상 앱으로 불린다.

베글리 대표는 헤드스페이스에 일하며 굳이 명상이란 것에 한정해 서비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커머유를 설립하게 됐다고 한다.  명상을 돕는 조언들은 많지만 비디오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 등 수동적인 방식의 한계를 느낀 것.

커머유는 28가지 세션 코스를 통해 불안증상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기술 가이드를 한 단계씩 제공한다. 여기에는 인지행동치료, 주의력, 공감중심치료, 분석 기법 등이 포함된다. 또 지금 현재 어떤 기분인지에 맞춰 50가지 퀵 실행방식을 추천해주는 툴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매일 자신이 어떤 기분인지 정리할 수 있는 저널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한 달에 7,99달러, 일 년에 47.99달러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커머유는 불안전문가이자 작가인 클로이 브라더리지와 협력해 개발됐다. 브라더리지의 ‘불안장애 솔루션’이란 책에 언급된 조언을 기반으로 앱을 제작한 것. 커머의 모회사인 PSYT를 통해 심리학자들도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커머유는 브라더리지 책이 여성의 입장에서 쓰였기 때문에 여성에게 더욱 초점이 맞춰진 앱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베타테스트를 실행한 이후 유저 피드백을 받아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사회불안을 줄이고 커뮤니케이션을 돕기 위한 기능이다.

커머유는 의사를 대체하는 앱이 아니다. 만약 심각한 불안증상이 있다면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맞다. 다만 헤드스페이스와 같은 명상 앱을 사용하고 있다면 정기적으로 커머유를 통해 불안증상 완화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커머유는 현재 iOS 버전만 제공하고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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