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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티앳홈, 21년 분산컴퓨팅 프로젝트 끝낸다

분산 컴퓨팅을 이용해 외계 생명체 탐사를 하는 프로젝트 세티앳홈(SETI@home)이 분석에 충분한 데이터가 모였다면서 오는 3월 31일 이후에는 분산 컴퓨팅용 소프트웨어에 데이터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세티앳홈은 지난 1999년 5월 공개된 것으로 외계 생명체 탐사와 컴퓨팅 분산 지원 실증 실험을 겸한 프로젝트다. 컴퓨팅 자원 봉사는 과학 연구 등에 남는 PC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한다는 사회 공헌 활동을 뜻한다. 세티앳홈은 주로 천문대 등을 통해 수집된 전파 뎅이터를 자원 봉사자가 제공해준 컴퓨팅 자원을 이용해 분석해왔다.

이런 세티앳홈이 충분한 데이터가 모여 백엔드 데이터 분석에 집중하기 위해 자원 봉사자가 분산 처리에 협력하는 클라이언트에 3월 31일 이후에는 새로운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세티앳홈 측은 데이터 분산 처리를 관리하는 건 어려운 작업이라면서 이미 얻은 결과에 대한 백엔드 분석을 마치고 이를 과학 논문으로 발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자원 봉사를 통해 분석된 데이터를 정리해 분석한 논문을 발표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또 세티앳홈 클라이언트에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는 게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영구적인 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세티앳홈 측은 자원봉사로 컴퓨팅 자원 제공에 참여하려는 이들에게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할 걸 권하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 자체는 끝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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