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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로 죽은 산호초를 살리려는 시도?

해수 온도 상승으로 전 세계 산호초가 죽어가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는 산호초가 백화하는 속도가 가속화되어 자연적 회복은 늦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소멸이 의심되는 산호초를 보호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는 가운데 연구자들은 새로운 수중 스피커로 살아있는 산호 소리를 흘려보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이제까지 지구 온난화에 저항력을 가진 산호초를 번식시키려는 시도는 이뤄졌지만 새로운 접근 방식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것이다. 죽어가는 산호초 주위에 살아있는 산호에서 녹음한 소리를 흘려보내 다양한 물고기를 산호초 방향으로 귀환시키는 실험을 실시한 것. 6주간 실험을 진행한 결과 살아있는 산호초 소리를 흘린 죽은 산호초 주변에는 이전보다 2배 많은 물고기가 몰렸다고 한다. 모인 물고기는 청소나 초식, 육식을 포함한 다양한 종으로 그대로 소리가 나는 산호초에 눌러 앉는 경향을 나타냈다.

2016년 호주 정부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산호초 대부분은 사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2017년 10∼12월까지 이곳에 33개 실험 구역을 설치했다. 지역 중심에는 수중 스피커를 배치해 스피커를 중심으로 모든 방향으로 균일하게 소리가 나도록 했다. 또 이 지역은 살아있는 산호초 소리를 재상하는 장소, 거짓 스피커를 설치한 장소, 아무 것도 설치하지 않은 장소로 나눴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대규로모 실시해 전 세계적으로 죽어가는 산호초를 부활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피커로 산호초 손상 자체는 회복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건전한 생태계가 작동하려면 산호초에게 물고기가 중요하다는 것. 이런 방법으로 물고기 수를 늘리면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산호초에 안 좋은 요인을 중화하고 자연 복구에 좋은 출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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