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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와인이 풀어줄 비밀

최근 로켓에 와인 12개가 실려 우주로 갔다. 물론 우주로 간 물품 중에는 와인만 있는 건 아니다. 초콜릿 칩 쿠키를 굽기 위한 오븐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낸 와인은 우주비행사를 위한 저녁 식사용은 아니다. 우주 공간이라는 환경이 와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스페이스 카고 언리미티드 (Space Cargo Unlimited)가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여러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에는 프랑스 보르도대학 포도 와인학 연구소도 포함되어 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낸 와인은 18도 환경에서 1년간 숙성한 뒤 지구로 돌아와 동일 온도에서 숙성된 와인과 비교를 진행한다. 사실 와인이 우주로 발사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5년에도 와인이 우주로 발사됐고 2015년 지구로 돌아온 바 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우주에 발사된 와인은 특수 케이스(Complex Microbiological System, CommuBioS)에 저장된다. 과학자들은 무중력과 우주 방사선이 와인의 폴리페놀, 쓴맛 등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려 한다. 이 연구 결과에 따라 우주 공간에서의 음식 장기 보존 방법 개선, 지구에서 농업이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을 찾을 단서가 될 수 있다.

니콜라스 곰(Nicolas Gaume) 스페이스 카고 언리미티드 CEO는 숙성 와인에는 효모와 박테리아, 폴리페놀 등 생태에 필수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곳은 앞으로 3년간 WISE 프로젝트 일환으로 식량과 농업에 대한 우주 연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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