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압이나 기온, 상대습도, 풍속에 따라 반경 30km 범위에 낙뢰가 발생할지 여부를 예측해주는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번개는 사람이나 동물을 감전시켜 죽음에 이르게 할 뿐 아니라 전기 설비나 건물 자체에 피해를 주고 때론 대규모 산불까지 일으킬 수 있는 재해다. 번개를 예측하는 시스템은 이미 실용화되어 있지만 해당 시스템에서 예측용 장비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번개에 의해 발생하는 전파를 수신하는 장치를 사방에 설치해 정보를 수집하고 중앙처리를 하는 곳에서 연산 처리를 거쳐 낙뢰 확률을 계산하는 식이다.
로잔연방공과대학 EPFL 연구팀은 스위스 기상관측소의 과거 10년간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대기압과 기온, 상대습도, 풍속 등 4가지 조건 하에서 번개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AI 예측은 거리 오차가 반경 30km로 10분 안에 낙뢰가 발생할 예측 적중률은 71%라고 한다. 논문 발표 당시로는 오보가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대기압 등 4가지 조건은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데이터인 만큼 AI가 실용화 수준에 이른다면 낙뢰 예측에 필요한 장비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 실용화된 시스템은 레이더나 위성에서 얻은 값비싼 데이터가 필요한 데다 처리 자체도 느리고 복잡하다면서 이에 비해 AI는 레이더와 위성 범위 외에 있는 원격지에서도 낙뢰 발생을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