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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 감지해 자동복구하는 로봇 피부?

케임브리지대학과 브뤼셀대학 등이 EU로부터 투자를 받아 자가 치유 고분자를 이용해 아픔을 느끼고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로봇 피부 공동 연구인 SHERO(Self-Healing Soft Robotics)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작업 중 손상 부위를 열로 다시 접합하고 다시 작업을 할 수 있다. 로봇이니까 경질 플라스틱이나 금속이면 충분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공장에서 일관 작업을 해내는 것 같은 산업용 뿐 아니라 가볍게 부드러운 물건을 잡거나 함께 작업 중인 사람에게 부상을 입히지 않는 소프트 로봇 개발도 진행되는 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물론 고무나 실리콘, 플라스틱 등으로 덮은 소프트 로봇은 작업에 손상이나 열화가 따라올 수 있다. 접착제나 테이프 등을 이용하지 않고 이렇게 열로 재결합할 수 있는 소재를 연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가 치유를 해준다면 사람이 수리할 필요도 없어 효율적인 건 물론.

연구팀은 로봇팔이 얼마나 상처가 났는지 진단하고 내부에서 손상이 발생했을 때 스스로 열을 이용하고 외부가 손상되면 열을 배출하는 스테이션으로 자율 복구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다. 다만 치료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3일이면 62%, 7일이면 91%, 14일이면 97%가 회복된다고 한다.

로봇이기 때문에 24시간 밤낮 없이 작업할 수 있지만 복구에 걸리는 시간은 앞으로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봇 피부에 한정한다면 이론상으론 이 방법을 이용하명 몇 번이라도 무한 복구가 가능하다고 한다. 새로운 부품 비용이나 수리비가 불필요하다는 얘기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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