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의료 광고 등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에 페이스북은 잘못된 정보 확산 방지에 나섰고 아마존은 표백제를 마시면 자폐증 치료가 가능하다는 책을 사이트에서 삭제하는 등 대형 기술 기업이 대책을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 역시 이번에 새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의료 광고를 제거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구글 정책 고문인 에이드리언 비딩스(Adrienne Biddings)는 지난 9월 6일 게시한 구글 광고에 대한 블로그 광고 정책 수정안을 밝혔다. 새로운 정책에 따르면 입증되지 않았거나 실험 단계에 있는 대부분 줄기세포 치료와 유전자 치료 등 의료 기술에 관한 광고를 구글이 금지할 방침이라는 것.
최근에는 미국식품의약국 FDA 승인을 받지 않은 무허가 줄기세포 클리닉이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개인에 최적화된 암 백신을 실현했다며 고액의 의료비를 환자에게 받는 등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도 구글은 생물 의학 또는 과학적 근거가 확립되지 않은 치료법에 관한 광고를 배제하기로 했다.
비딩스는 광범위한 환자에 사용하는 치료법은 공식적인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새로운 정책에 따라 제거되는 치료는 기본적인 과학적 지식과 예비 임상 시험 내용이 없는 것이다. 올바른 과정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지 않은 치료법에 대해 악의적 클리닉이 사기 행위에 이용해 개인의 이익을 부정하게 얻으려 할 뿐 아니라 건강상 위험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다.
구글의 규제 내용은 미국에 본사를 둔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Stem Cell Research) 측 디팍 스리바스타바(Deepak Srivastava) 회장도 승인하고 있다. 비딩스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스리바스타바 회장이 줄기세포는 다양한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잠재력이 있지만 많은 줄기세포 치료는 실험 단계이며 충분히 규제된 임상 시험에서만 제공되어야 한다는 언급을 더했다.
스리바스타바 회장은 입증되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가 너무 이른 단계에서 상업적으로 이용되어 버리는 건 공중 보건과 생물의학 연구에 대한 신뢰가 위협받을 수 있으며 합법적 치료법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구글도 줄기세포 분야 우수 연구자가 존재하는 걸 인정하고 일부 국가에선 중요한 임상 시험 피험자를 모집하는 공고 게재를 계속 인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