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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너머 사람 찾아줄 초경량 레이더 장치

루민아이(Lumineye)가 개발한 룩스(Lux)는 3D프린터로 만든 레이더 장치다. 신호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벽 너머에 있는 사람이 움직이거나 호흡하고 있는 걸 감지해준다. 이를 위해 펄스 레이더 기술을 통해 박쥐나 돌고래 같은 반향 정위를 실시한다. 신호를 보내고 펄스가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것. 이동이나 반환되는 펄스를 소프트웨어가 분석해 신호의 운동 특성 그러니까 크기와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루민아이 소프트웨어는 벽 너머에서 움직이고 호흡하는 사람까지의 거리도 판정한다. 신호는 1차원이어서 벽 너머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야외에선 15m까지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벽돌이나 콘크리트 등 장애물이 사이에 있다면 검출 거리는 짧아진다.

루민아이의 장점은 인질 구출 같은 곳에서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초동 조치가 중요하다. 방에 갇힌 인질 수와 확산 그러니까 거리를 알 필요가 있다. 루민아이를 이용해 삼각 측량 계산을 하면 효과적으로 구조팀이 행동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이런 탐지를 하려면 무겁고 큰 운반하기 어려운 장비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루민아이 측은 가볍고 휴대하기 편한 도구를 만든다. 구출 작업은 12시간이나 24시간 지속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비는 가벼운 게 좋다. 프로토타입은 검출용 하드웨어에 일반 스마트폰을 결합한 것으로 크기는 250×120mm, 무게는 600g 가량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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