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마존과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유명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요는 물론 해마다 급증한다. 이런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로 나치의 U보트용 방공시설을 재활용하려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계획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유럽 디지털 미디어 서비스와 클라우드 서비스 네트워크 사업자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인터시온(Interxion)이다. 인터시온은 클라우드 사업 수요에 따라 프랑스 마르세유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4,300m2 넓이를 지닌 제2 데이터센터 건설과 제3 데이터센터 건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이 중 제3 데이터센터는 아예 처음부터 만드는 게 아니라 마르세유 내 나치 U보트용 방공시설을 재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이곳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지중해에 인접한 마르세유 항구에 건설하기 시작헀지만 완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 것. 75년 이상 건설 도중 상태로 방치된 실내에는 낙서와 먼지가 가득하다.
이런 U보트용 방공 시설을 데이터센터로 재활용하려는 이유는 입지 때문이다. 마르세유는 지중해 중에서도 최대 항구 도시이면서 유럽 뿐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로 이어지는 13개 해저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다. 이미 건설된 데이터센터와 카이로,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까지의 지연시간도 6밀리초 이내다. 또 U보트용 방공시설 주위는 국유지로 프랑스 국가 헌병대가 보호하고 있어 보안에도 걱정이 없다.
한편 항구에 가까운 바닷바람과 선박으로부터 배출되는 미립자 등이 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 발전기와 에어컨 등 배기관에는 특수 필터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한다. 준공은 2019년 연내이며 인터시온은 시설 완공 이미지도 공개하고 있다.
인터시온은 프랑스는 EU에 속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는 법적이나 재정적으로 안전하며 마르세유는 46개국과 낮은 지연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입지라고 설명한다. 또 중동 등 시장에도 적합하며 이미 넷플릭스 같은 디지털 미디어를 아랍권에 전달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4억 명이 마르세유 데이터센터를 통해 동영상을 다운로드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