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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풍력 잉여전력 저장할 축전 시스템 만든다

스코틀랜드 전력 기업인 스코티시파워(Scottish Power)가 풍력 터빈 214개가 일으키는 전력을 저장할 거대한 축전 시스템 건설을 계획 중이다. 총 용량 50MW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용하며 바람이 강할 때 발전한 전력을 저장하고 바람이 없을 때에는 모아둔 전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 축전 시스템은 초 단위로 출력을 제어하고 바람 변화로 인한 전력 공급을 평탄하게 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영국에서 가장 큰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로 탄소프리 실현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축전 시스템은 영국 최대 풍력 발전소인 휘틀리 윈드팜(Whitelee Wind Farm)에서 시작되어 2020년 말까지 자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코티시파워는 다른 재사용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하는 발전소 적어도 6곳에도 순차적으로 비슷한 축전 시스템을 건설할 계획이다.

스코티시파워는 몇 달 전 영국 내 가스 발전소 4곳을 매각하고 모두 풍력으로 통일했다. 아직 석탄 화력으로부터 전력을 융통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활용 에너지로 필요한 전력을 모두 충당하기 위해서라도 축전 시스템 설치 프로제트는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대형 축전 시스템이라고 하면 테슬라가 2017년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를 한 바 있다. 전 뉴욕 시장이 마이클 블룸버그는 최근 미국 내 석탄 화력을 없애기 위해 5억 달러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축전 시스템 설치 흐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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