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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자급률, 2027년에는 27% 도달 전망

반도체 정보 플랫폼 테크인사이트 등 조사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며 자급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본사를 둔 세계 2위 파운드리 SMIC 시장 가치는 지난 2개월 동안 2배로 증가했다.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2014년 기준 14%에 불과했지만 2023년에는 23%로 상승했으며 2027년에는 27%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업계는 2024년 이후 5년간 생산능력이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한다. 이런 급성장 원동력은 반도체 제조시설에 대한 빠른 전략적 투자라고 지적하고 있다.

테크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실리콘에 대한 중국 내 생산능력은 2018년 3억 1,000만 평방인치에서 2024년에는 6억 3,100만 평방인치가 될 것이며 2029년에는 더 나아가 8억 7,500만 평방인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반도체 자립 추진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세계 2위 파운드리인 SMIC가 급성장해 시장 가치가 2개월 만에 2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한다. 다만 중국은 미국 규제로 인해 세계에서 네덜란드 ASML만이 취급하는 EUV 노광장비에 접근할 수 없는 등 제약이 있어 최첨단 칩 개발에서는 서방 국가에 뒤처져 있다. 그로 인해 AI 등 고성능이 요구되는 분야가 아닌 냉장고나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레거시 칩 제조에 큰 방향을 돌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국내 수요와 공급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수요가 2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도에선 역사적으로 중국 반도체 대부분은 수출됐지만 현재는 대부분이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며 중요한 문제는 정부 투자를 받아 확대되는 제조시설이 국내용으로 사용될 것인지 아니면 세계 시장에 재진입해 가격을 낮출 가능성이 있는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로 인해 바이든 정부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나 글로벌파운드리즈 같은 구미 칩 메이커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전자기기나 자동차 OEM 비용을 인상시키고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반도체 생산능력은 제조장비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12인치 팹에 대한 중점 투자로 대폭 성장할 예정이라며 이런 성장은 세계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가격 설정과 무역 정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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