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구글이 10월 15일 안드로이드 15 정식 버전을 픽셀 시리즈용으로 배포했다. 안드로이드 15에는 새로운 프라이버시 기능과 도난 방지 보안 대책, 접이식 단말기를 위한 개선 사항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안드로이드 15 주요 변경 사항 중 하나는 구글이 스마트폰 속 디지털 금고라고 표현하는 프라이빗 스페이스 기능 추가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은행 앱이나 데이팅 앱, 소셜 앱 등 기밀성이 높은 앱을 다른 사용자로부터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또 프라이빗 스페이스로 지정한 앱은 앱 사용 기록이나 알림, 설정 등에도 표시되지 않게 된다.
다만 프라이빗 스페이스에 넣을 수 있는 건 별도 계정으로 새로 설치한 앱뿐이며 기존 앱을 프라이빗 스페이스에 추가할 수는 없다. 프라이빗 스페이스를 생성하면 메인과는 별도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을 요구하며 해당 계정으로 설치한 앱만 프라이빗 스페이스에 넣을 수 있게 된다. 이때 데이터 등은 이전할 수 없다. 또 프라이빗 스페이스 존재 자체를 기기에서 숨길 수도 있다.
다음으로 도난 감지 잠금은 누군가가 스마트폰을 빼앗아 도주하고 있음을 감지해 자동으로 잠그는 기능이다. 2024년 10월에는 전용 URL(android.com/lock)에서 빠르게 스마트폰을 잠글 수 있는 원격 잠금이 추가됐지만 새로운 도난 감지 잠금으로 인해 소매치기나 도난에 대한 대응이 더 강화됐다.
더불어 안드로이드 15에서는 도둑이 비밀번호를 추측하거나 기밀 정보에 접근하는 걸 방지하기 위한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구체적으로는 SIM 카드 제거나 기기 찾기 기능 비활성화 등 도둑이 할 법한 행동에 인증 요구사항이 추가됐고 여러 번 실패한 걸 감지하면 기기가 잠기는 등 대책이 포함됐다.
다음으로 접이식 기기나 태블릿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앱을 모아둔 작업 표시줄을 쉽게 고정하거나 고정 해제할 수 있게 됐다. 또 자주 동시에 사용하는 앱을 페어로 설정해 한 아이콘에서 이를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안드로이드 15에서는 카메라 앱 저조도 부스트가 어두운 곳에서 더 적절하게 작동하도록 개선됐다. 또 메시징 앱에서 위성 연결을 사용해 모바일 연결이나 와이파이 없이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으며 인증 패스키를 사용하는 앱에서는 한 번 탭하는 것만으로 로그인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더불어 구글은 10월 픽셀 업데이트로 바람 소리 등 동영상 내 노이즈를 줄이는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Audio Magic Eraser) 강화와 어두운 곳에서도 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나이트 사이트(Night Sight)를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 등을 실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