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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매틱 “WP엔진에 라이선스료로 수익 8% 요구”

워드프레스(WordPress) 개발사인 오토매틱(Automattic)이 워드프레스에 특화된 호스팅 플랫폼 WP엔진(WP Engine)에 대해 워드프레스 라이선스 사용 중지를 선언한 건과 관련해 오토매틱은 WP엔진과 맺을 예정이던 라이선스 사용 허가 계약을 공개했다.

워드프레스는 오픈소스 사이트 콘텐츠 관리 플랫폼으로 워드프레스 창시자인 매트 뮬렌웨그가 설립한 오토매틱은 워드프레스 개발에 기여하는 기업 중 하나다. 그리고 워드프레스 오픈소스 프로젝트 운영 및 상표 라이선스는 뮬렌웨그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워드프레스재단(WordPress Foundation)이 관리하고 있다.

발단이 된 건 2024년 9월 개최된 워드프레스 사용자 이벤트인 워드캠프 US 2024(WordCamp US 2024)에서 뮬렌웨그가 무대 위에서 WP엔진은 워드프레스의 암이라고 발언한 것이었다.

뮬렌웨그는 WP엔진이 워드프레스 리비전 관리 기능을 기본적으로 끄고 있다고 지적하며 WP엔진은 워드프레스 커뮤니티에 대한 기여와 투자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워드프레스를 변경해 워드프레스인 것처럼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그 후 오토매틱은 WP엔진에 워드프레스 상표 사용 중지 명령서를 발송하고 WP엔진에서 wordpress.org로의 접근을 차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WP엔진은 뮬렌웨그와 오토매틱에 대해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동시에 WP엔진 최고법무책임자인 홀리 호건은 뮬렌웨그가 WP엔진에 대해 거액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초토화 전술을 취하겠다고 협박했다며 WP엔진이 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뮬렌웨그는 워드캠프 US 2024 무대에서 허위 발언으로 명예훼손을 했다고 지적했다.

WP엔진 측이 말한 뮬렌웨그에게 협박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오토매틱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오토매틱은 WP엔진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 또는 워드프레스 개발에 투입하는 직원 노동 시간이라는 형태로 수익 일정 비율을 워드프레스에 환원해 달라고 구두로 합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오토매틱은 9월 20일 WP엔진 측에 제시한 계약 조건서 전문을 공개했다. 그 안에는 매월 수익 8%를 로열티로 지불하거나 매월 수익 8%에 해당하는 직원 급여를 워드프레스 핵심 개발에 투입한다, 오토매틱이나 그 관련 회사 소프트웨어를 오토매틱 파트너십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걸 금지한다, 계약 기간은 7년이며 자동 갱신된다. 90일 전 통지로 갱신을 거부할 수 있다는 등 내용이 정해져 있었다.

또 오토매틱은 WP엔진과의 협상을 시간순으로 설명했다. 협상은 2023년 2월경부터 진행됐다고 하지만 2024년 7월이 되어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오토매틱 측이 우려를 표명했고 더 나아가 9월 19일과 20일 뮬렌웨그가 WP엔진 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오토매틱은 주장했다.

한편 오토매틱은 계약 조건서 전문을 공개했지만 2024년 9월 20일 이후 WP엔진 측 행동과 기만, 무능함을 고려하면 이 계약 조건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며 분노를 담은 코멘트를 남겼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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