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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엔비디아 쿠다에 맞설 GPU 아키텍처 개발중

AMD는 9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국제 소비자 전자 박람회(IFA 2024) 기간 중 일반 사용자용 GPU와 데이터 센터용 GPU 모두에 사용할 수 있는 아키텍처 UDNA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쿠다(CUDA) 생태계와 유사한 통합이 이뤄져 노트북부터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AMD는 일반 사용자용 GPU에는 게임에 적합한 레이트레이싱 기능을 갖춘 RDNA 아키텍처를, 데이터센터용 GPU에는 AI 처리에 최적화된 CDNA 아키텍처를 적용해왔다. IFA 2024에서 AMD 수석 부사장이자 총괄 매니저인 잭 휘인(Jack Huynh)은 CDNA와 RDNA를 UDNA로 명명된 단일 마이크로아키텍처로 통합해 엔비디아 쿠다 에코시스템에 필적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휘인에 따르면 아키텍처 통합은 AMD 엔지니어링 팀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된다. UDNA라는 단일 아키텍처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하는 게 RDNA와 CDNA 2개 아키텍처에서 각각 최적화하는 것보다 더 쉬우며 서드파티 개발자에게도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UDNA를 통해 각 애플리케이션을 라데온 RX 7900 XTX 같은 일반 사용자용 GPU나 인스팅트(Instinct) MI300 같은 데이터 센터용 고성능 GPU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CDNA와 RDNA 통합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IFA 2024에서 휘인은 AMD가 앞으로 일반 사용자용 GPU 시장에서 저가형 GPU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용 고성능 GPU 시장에서 AMD 점유율은 12%로 경쟁사인 엔비디아 88%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이에 AMD는 고성능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기에 앞서 일반 사용자용 GPU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휘인은 현재 AMD 고성능 GPU가 엔비디아를 앞설 만큼 사용자에게 널리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며 저가형 GPU 시장에서 AMD 점유율을 확대해 더 많은 개발자가 AMD 칩에 맞게 게임을 최적화하게 되고 이를 통해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고성능 GPU 시장에서 엔비디아와의 경쟁에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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