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을 씹다가 실수로 삼키는 경우가 있다. 일설에 따르면 삼킨 껌이 최장 7년간 위 속에 남아있다는 이야기도 있어 삼킨 껌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할 수 있다. 미국 비영리 종합 의료 시설인 클리블랜드클리닉이 껌을 삼켰을 때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 눈길을 끈다.
먼저 껌을 삼키면 어떻게 될까. 껌을 삼키는 일은 가끔 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현대 껌은 껌베이스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껌베이스에는 영양가가 없고 체내에서 소화되지 않는다. 보통 먹은 건 체내를 통과하면서 소화되지만 껌은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체내에 남아있게 된다.
그렇다면 껌은 몇 년이나 위에 머무를까. 클리블랜드클리닉은 삼킨 껌이 최장 7년간 위에 남아있다는 건 널리 믿어지는 도시 전설이며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 영양사에 따르면 삼킨 껌은 40시간 뒤 대변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다음으로 의사와 상담해야 할 경우. 기본적으로 삼킨 껌은 자연스럽게 배출되므로 껌을 삼킨 걸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예를 들어 한 번에 껌 여러 개를 씹어 삼키거나 일주일 동안 매일 껌 1개를 삼키는 등 일이 발생하면 장폐색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장폐색이 발생하면 먹은 게 장을 통과하지 못하게 되어 복통, 변비, 극도의 포만감, 경련,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소화관 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라고 클리블랜드클리닉은 경고하고 있다.
다음으로 아이가 껌을 삼킨 경우.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5세 이상 아이라면 가끔 껌을 줘도 괜찮다. 아이가 1개의 껌을 삼켜도 성인과 마찬가지로 몇 시간 후에 대변으로 배출된다.
다만 껌 여러 개를 삼킨 경우에는 소화기 계통 이상 징후가 없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껌을 주기 전에 껌은 삼키는 게 아니라 뱉어내야 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