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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해저 데이터센터 운영 프로젝트 종료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18년부터 스코틀랜드 해안에서 실시해온 해저 데이터 센터 운영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네이틱(Project Natick)을 종료했다는 게 밝혀졌다. 지금까지의 조사에 따르면 육지에 있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와 비교해 해중 기계가 고장 나기 어려웠다는 것이 밝혀졌다.

프로젝트 네이틱이라고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18년 6월부터 실시해온 해저 데이터센터 운영 실험은 서버 855대와 27.6PB 스토리지가 배치된 서버랙 12개를 금속 컨테이너에 밀봉해 스코틀랜드 해안 해중에 가라앉히는 것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젝트 네이틱 장점을 설치부터 가동까지 걸리는 기간 짧음과 해수로 서버를 냉각해 냉각에 필요한 전력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동시에 육지에 서버 135대와 서버랙 2개를 설치했다. 수중 서버와의 비교 대조 실험도 진행됐다. 2020년 해중 데이터 센터는 지상으로 끌어올려졌다. 실험 결과 육지에 놓인 서버에서는 135대 중 8대가 고장 난 반면 수중에 잠긴 서버 855대 중 고장 난 건 단 6대에 불과해 수중 서버가 고장률이 낮다는 게 밝혀졌다.

그리고 2024년 6월 프로젝트 네이틱은 종료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측 관게자는 팀이 진행해온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면 아래에서의 작업이나 진동이 서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걸 배웠다며 이번에 얻은 교훈을 다른 케이스에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수중 서버가 고장 나기 어려웠던 요인은 해수 온도 안정성에 있다고 한다. 또 컨테이너 안에 서버를 보호하기 위한 불활성 질소 가스가 충전되어 있었던 것도 한 요인이라고 한다. 그 뿐 아니라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중에 서버를 가라앉히는 실험은 실시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프로젝트 네이틱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센터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에 관한 새로운 개념을 탐구하고 테스트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 예로 액침 냉각이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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