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5월 7일 인텔과 퀄컴이 보유한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에 대한 칩 수출 라이선스를 취소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조치는 지난 4월 화웨이가 첫 AI PC인 메이트북 X 프로를 발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
미국 정부는 2019년 통신 내용을 가로채 중국 서버로 송신하고 있다는 우려로 화웨이를 정보통신상 위험한 외국 제품 거래를 금지하는 무역제재 리스트에 추가한 바 있다. 그렇지만 화웨이 공급업체는 수십억 달러 상당 라이선스를 취득해 화웨이에 제품과 기술을 판매해왔다. 이 라이선스에는 2020년 이후 인텔이 화웨이 노트북용 칩 수출을 허용하는 항목도 포함되어 있었다.
퀄컴 역시 2020년부터 화웨이에 4G칩 판매 및 5G 기술 포트폴리오를 라이선스 공급해왔다. 퀄컴에 따르면 화웨이와의 라이선스 계약은 2025년 종료 예정이었고 계약 갱신을 위한 협상 중이었다고 한다.
이런 라이선스 덕분에 화웨이는 무역제재 하에서도 고성능 기기 출시에 성공했는데 독자 5G 기술을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 스마트폰과 인텔 메테오레이크(Meteor Lake) 프로세서를 탑재한 화웨이 첫 AI PC인 메이트북 X 프로가 포함된다.
하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이 화웨이에 대한 고성능 기기 판매에 우려를 표했고, 결국 미국 정부는 5월 7일 인텔과 퀄컴에 대한 화웨이 칩 수출 라이선스를 취소했다. 이에 인텔은 2024년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고 퀄컴은 수출 규제를 계속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번 조치를 비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