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페이스북 워치 축소한 이유는…

메타가 2017년부터 미국에서 전개한 비디오 온디맨드 서비스인 페이스북 워치(Facebook Watch. 지금은 페이스북 비디오)에서 넷플릭스로부터 광고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를 축소했다는 주장이 법정에 제출됐다.

2023년 4월 메타는 페이스북 워치 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며 사실상 스트리밍 비즈니스에서 철수했다. 이 철수는 메타가 추진 중인 비용 절감 전략 중 하나로 여겨졌지만 2020년부터 계속된 집단소송에서 스트리밍 비즈니스 철수는 넷플릭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서가 제출된 것.

이번 문서는 2023년 4월 14일 제출됐고 3월 23일 법원에 의해 공개되어 존재가 드러났다. 문서에 따르면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1∼2019년까지 페이스북 이사회 멤버로 있으며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힘썼다. 이 기간 중 넷플릭스는 수억 달러 규모 광고 계약을 맺고 페이스북 사용자 개인 메시지함 접근 등 특권적 분석 도구를 이용해 페이스북 광고 부문 입지를 높여 스트리밍 비즈니스 철수를 하게 했다고 이번 문서는 주장하고 있다.

2017년 페이스북 워치 서비스 개시 당시 두 기업은 경쟁할 것 같았지만 헤이스팅스는 아직 큰 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거나 우리는 같은 프로그램에 입찰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2018년 5월 페이스북 워치 책임자에게 예산을 7억 5,000만 달러 삭감하라는 메일을 보냈고 스트리밍 비즈니스에 대한 회사 측 의지는 2016년과 2017년 10억 달러 이상 예산을 쓴 것과 비교하면 1~2년 사이 크게 바뀌었다. 이 기간 중 넷플릭스는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비를 1억 5,000만 달러로 늘리고 데이터 분석 계약을 맺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에는 넷플릭스의 페이스북 광고비가 2억 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2019년 후반 헤이스팅스는 페이스북 이사회를 떠났다. 이번 문서가 제출된 페이스북에 대한 집단소송은 여전히 계류 중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