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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 직원 1,900명 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10월 인수를 마친 게임사 액티비전블리자드, 자사 게임 브랜드인 엑스박스, 2021년 인수한 제니맥스미디어 등 직원 1,900명을 해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 전체 8%에 상당하는 인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필두로 다양한 게임사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모두 게임 부문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Microsoft Gaming)이 총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에선 직원 2만 2,000명이 일하고 있지만 여기에서 8%에 해당하는 1,9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는 게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부문을 이끄는 필 스펜서 CEO가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스펜서 CEO가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선 액티비전블리자드 각 팀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들어온지 3개월이 지났다며 2024년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과 액티비전블리자드 리더십은 성장하는 전체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지속 가능한 비용 구조를 갖춘 전략과 실행 계획을 조정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힘을 합쳐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복 영역을 파악하고 성장을 위한 기회에 대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 일환으로 팀 2만 2,000명 중 1,900명을 해고하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력 감축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사람은 액티비전블리자드, 제니맥스, 엑스박스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 달성한 모든 걸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들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현지 고용법에 따른 퇴직 수당을 포함한 전반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전 세계 더 많은 게이머에게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하려는 전략을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력 감축에 따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마이크 이바라 사장도 퇴사하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게임 콘텐츠‧스튜디오 부문 매트 부티 사장은 그가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에 20년 이상 근무해왔다며 인수를 완수한 지금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바라 사장 역시 엑스 계정을 통해 퇴사를 밝히고 게임 커뮤니티에 대한 감사를 나타냈다. 그 밖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앨런 아담도 회사를 떠난다.

이에 따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2022년 발표한 타이틀 미정 서바이벌 게임 개발이 중단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이 서바이벌 게임을 PC나 가정용 게임기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서바이벌 게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덧붙여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지막으로 대규모 인원 삭감을 실행한 건 정확히 1년 전으로 당시 1만 명을 해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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