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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형 프로토콜 위에 구축된 영상 공유 사이트

플레어(Flare)는 분산형 프로토콜인 노스트르(Nostr) 상에 구축한 동영상 공유 사이트다. 플레어는 유튜브처럼 영상을 올리거나 재생할 수 있으며 운영으로 수익 창출이 중단되거나 계정이 동결되지 않은 게 판매된다. 하지만 중앙집권형이 아닌 분권형에 의한 영상 사이트에서의 모더레이션을 어떻게 해야할지 논의되고 있다.

노스트르는 분산 네트워크 프로토콜이다. 분산형 네트워크 프로토콜에는 마스토돈이나 쓰레드, 미스키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액티비티펍(ActivityPub)이 유명하지만 액티비티펍은 인스턴스 단위로 관리가 이뤄지는 연합형 분산 프로토콜인데 노스트르는 릴레이 서버와 클라이언트가 상호 작용하는 간단한 릴레이 분산 프로토콜이다.

개발자는 플레어에선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공개한 영상을 보고 댓글을 달 수 있다며 하지만 유튜브와 달리 운영 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해서 경고를 하거나 비공개 설정을 하거나 수익화를 중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플레어는 노스트르에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자유롭게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으며 모든 노스트르 클라이언트에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플레어는 웹브라우저에서도 문제없이 액세스할 수 있다. UI는 기본적으론 유튜브를 답습한 형태다.

하지만 플레어에는 현재 사용 규약 등을 정리한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고 저작권을 침해하는 영상이나 유해 콘텐츠에 대해선 어떻게 될지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보도에선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DMCA에 의한 삭제 청구에는 어떻게 대처하냐, 대기업이 소송을 일으키면 어떻게 하면 좋냐는 등 권리 관계에 대한 우려가 올라오고 있으며 릴레이형 분산 프로토콜로 영상 사이트를 구축하는데 있어 불법 콘텐츠가 투고된 경우 책임은 누구에게 부과될 것인지 등은 신중하게 논의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사이트 디자인은 좋지만 페이지 로딩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콘텐츠가 표시되는 것에 실망했다는 의견도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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