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 NHTSA가 테슬라 오토파일럿 기능을 탑재한 차량이 리콜 대상이 됐다고 발표했다. NHTSA는 오토파일럿에 대한 안전상 우려를 지적하고 테슬라는 이를 인정하는 형태다. 덧붙여 리콜 대상 차량은 200만 대가 넘는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주변 교통 상황에 따라 차량 속도와 차선 핸들 조작을 지원하는 기능.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한 주행 중 차량이 차도에 정차하고 있는 긴급 차량에 충돌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NHTSA는 2021년 8월부터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개시했다.
NHTSA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5월 15일까지 보고된 ADAS 탑재 차량에 의한 충돌 사고 367건 중 4분의 3인 273건이 테슬라 차량에 의한 것이었던 게 밝혀지고 있다. 이번 리콜 대상이 된 건 오토파일럿 기능 내 오토스티러일 콤포넌트. 테슬라는 한때 오토스티어링에 의해 충돌 사고가 405 감소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통계 데이터를 제3자 기관이 분석한 결과 완전히 오류가 있었다는 게 분명하다. 이후에도 NHTSA 결함조사국이 오토스티어링에 대해 조사를 계속한 결과 오토스티어링 사용자 주의 부족이 밝혀지고 있다. 결함조사국은 테슬라 오토파일럿에 대해 예측 가능한 악용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이를 인정하고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
오토파일럿에 대한 큰 문제는 자동차 제조업체 메시지가 섞여 있다는 것. 테슬라 사이트에는 현재 오토파일럿 기능은 운전자의 적극적 감시가 필요하며 차량을 자동 운전하기 위한 게 아니라고 기재되어 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인터뷰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은 자동 운전이라는 취지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 또 테슬라 사이트에는 오토파일럿 기능이 자동 운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게재되어 있다. 머스크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해 모니터링 없이 차량을 자동 운전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한다.
테슬라가 오토파일럿 기능을 발표한 이후 제너럴모터스는 슈퍼크루즈, 포드는 블루크루즈, BMW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프로페셔널이라는 유사 기능을 출시했으며 자동차 제조사도 자율주행 시스템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런 제조업체 자율주행 시스템은 더 엄격하게 제어된 운영 설계 영역을 갖고 있으며 고속도로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액세스 제한이 부과되어 차량이 액세스 권한 영역에 있는지 여부를 GPS로 판단하거나 카메라를 사용해 운전자 시선을 추적해 운전자가 전방 도로를 주시하고 있는지 여부를 인식한다고 한다.
이에 테슬라는 스티어링 칼럼에 토크 센서를 탑재해 운전자가 스티어링을 잡고 있는지를 인식할 뿐이었다. 따라서 스티어링에 무게를 두게 하는 것만으로 쉽게 시스템을 속일 수 있다. 또 테슬라는 백미러에 내장된 광각 카메라를 사용해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아 있는지 여부를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토파일럿 기능 안전성 부족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수정이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그래도 리콜로 사용자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게 중요하며 NHTSA 리콜 절차에 있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수정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덧붙여 NHTSA는 테슬라가 제안하는 수정안이 실제로 문제 해결로 이어질지 어떨지를 앞으로도 조사해나갈 예정이다. 다만 여기에는 스티어링휠로부터 손을 떼지 않고 사용자가 차도에 주의를 지불하게 되는 것 등도 포함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