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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C-V 주자 사이파이브, 직원 20% 해고했다

RISC-V는 오픈소스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런데 RISC-V 칩 개발로 잘 알려진 반도체 기업 사이파이브(SiFive)가 직원 20%를 해고해 칩 설계 사업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PU 대부분은 x86과 ARM 같은 명령어 세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가운데 x86은 인텔이나 AMD 등 극소수 기업에만 이용되고 있으며 비교적 많은 기업에 이용되는 ARM도 이용할 때 거액 라이선스 사용료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CPU 업계 신규 진입은 곤란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었다.

RISC-V는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에서 개발한 명령 세트 아키텍처로 x86이나 ARM과는 달리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다. 이 때문에 RISC-V는 CPU 개발 진입로를 넓히는 존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RISC-V를 이용한 CPU 개발에 임하고 있다. 유명 기업 중에선 퀄컴이 10월 17일 RISC-V를 채택한 스마트워치용 CPU 개발을 발표했으며 가까운 시기 RISC-V 칩이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파이브는 RISC-V 기반 CPU 개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반도체 기업으로 데이터센터용 CPU나 자동차용 CPU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 9월 나사가 사이파이브 RISC-V 기반 CPU인 사이파이브 인텔리전스 X280(SiFive Intelligence X280)을 차세대 고성능 우주 비행 컴퓨팅, HPSC 코어 CPU로 채택한 게 화제를 모으거나 10월 11일에는 사이파이브 퍼포먼스 P870과 사이파이브 인텔리전스 X390을 발표해 연구 개발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10월 사이파이브는 물리적 설계 엔지니어링 부문, 영업 부문, 제품 부문, 경영진을 포함한 100∼300명 이상 직원을 일시 해고했다는 정보가 복수 정보자로부터 제공됐다고 한다. 또 사이파이브 측은 직원 20%를 일시 해고한 걸 인정하고 있으며 일시 해고 이유에 대해선 자사는 급속한 반도체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팀 재조정을 진행 중이며 그 결과 일부 직원이 해고됐다고 밝히고 있다.

사이파이브는 제로에서 CPU를 독자 설계하는 업무 외에 고객으로부터 요구 사항을 받아 커스텀 코어를 제작하는 업무도 실시하고 있다. 정보통에 따르면 사이파이브 포트폴리오에는 독자 설계 CPU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고 앞으로 커스텀 코어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는 정보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커스텀 코어 사업으로 이행한다는 정보는 일시 해고 정보에 비해 불확실한 정보라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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