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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7만명 이상 직원 개인 정보 유출 ‘범인은…’

테슬라 전직 직원 2명이 테슬라 직원 7만 5,000명 분량 개인 정보를 포함한 기밀 정보를 독일 언론에 부정하게 넘겼다고 테슬라가 발표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2023년 5월 테슬라에서 대규모 정보 유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한델스블라트가 테슬라 파일이라고 부른 100GB 데이터에는 2만 3,000건 이상 내부 문서가 포함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직원이나 전 직원 개인 정보나 고객으로부터 전해진 FSD 기능에 관한 불만 사항 등이 기재되어 있었다고 한다.

직원 개인 정보에는 성명과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고용 관계 기록, 사회보장번호 등이 포함되며 이 중에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사회보장번호도 있다. 또 테슬라 차량 관련 고객 불만으로 자기 가속 문제(self-acceleration issue)라는 불량 관련 보고 2,400건과 의도하지 않은 긴급 브레이크나 충돌 오검지에 의한 팬텀 스톱을 포함한 브레이크 기능 문제 1,500건이 기재됐다.

한델스블라트는 테슬라 차량 고장 관련 내부 문서에 대해 크게 보도했지만 직원 개인 정보는 이런 정보의 부적절한 사용은 법률 위반이라는 공표를 앞두고 잇다. 테슬라는 메인주에 제출한 데이터 침해 통지에서 이 정보 유출로 인해 메인주 거주자 9명을 포함한 7만 5,735명 데이터가 유출됐다고 보고했다. 또 메인주 거주자에게 전달한 통지에서 조사 결과 테슬라 전직 직원 2명이 테슬라 IT 보안과 데이터 보호 정책을 위반하며 정보를 부정 유용, 한델스블라트와 공유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데이터 침해에 관여한 전 직원에게 소송을 걸어 수사에 의해 기밀 정보를 꺼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전자기기가 압수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이 건은 형사 처벌 대상이며 전 직원에 의한 추가 데이터 사용이나 액세스, 배포를 금지하는 법원 명령도 취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에서 기밀 정보에 대한 부적절한 취급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에는 테슬라 차량이 녹화한 고객 알몸 등 사적 영상이나 사고 영상 등을 직원이 열람, 공유하던 사태가 보도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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