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막기 위해 미연방거래위원회 FTC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소했지만 이 소송은 결국 거부됐다. 이 판결에 불복해 FTC는 항소했지만 이 역시 거부되어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성립이 한 결음 가까워졌다.
지난 2022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독자 게임 브랜드인 엑스박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동사에 의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는 독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전 세계 규제 기관이 인수에 주목했다. 미국 FTC도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소한 조직 중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대해선 유럽위원회와 일본공정거래위원회 등이 독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양쪽 모두 최종적으로 인수를 승인하고 있다. 한편 영국 경쟁시장청 CMA나 FTC는 인수 저지를 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7월 11일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FTC에 의한 인수 저지를 위해 제출된 가차지 명령 청구를 거부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인정했다.
하지만 이 판결에 불복해 FTC는 제9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하고 항소심이 끝날 때까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완료할 수 없게 하기 위한 요청을 했다. 하지만 이 항소는 거부됐다.
이 결과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거래를 더 늦추기 위해 FTC 신고를 거부한 제9순회항소법원의 빠른 대응에 감사를 표했다. 또 판사 명령 일부인 가차지 명령이 7월 15일 23시 59분 만료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와의 계약을 자유롭게 체결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7월 18일까지 액티비전블리자드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조건을 재협상하거나 인수로부터 철수하는 위약금 또는 양쪽 합의 하에 계약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거래를 곧바로 완료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영국에선 CMA가 클라우드 게이밍 선택지와 혁신을 지키겠다는 명목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인수 저지를 향해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다.
덧붙여 CMA는 2023년 7월 3주 인수 조사에 대해 새로운 인수 조사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CMA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조사 기한을 2023년 7월 18일부터 8월 29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