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당뇨병처럼 정기적으로 혈당 측정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지속적인 비침습 모니터링 기기를 원할 것이다. 지금까지 제품화에 대한 얘기는 나왔지만 여러 이유로 아직까지 실제 상용화된 건 없다.
스웨덴 왕립 공과 대학 연구팀 역시 이 같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비침습성은 아니지만 현재 판매 중인 혈당 모니터링 도구보다 정확하면서도 저침습성과 저비용, 지속적인 혈당 측정 시스템 CGMS(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s)을 위한 현미침(microneedle)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건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길이는 1mm 미만 현미침을 부착한 반창고다. 이 바늘은 두께가 기존 상용 제품과 견주면 50분의 1 정도 밖에 안 된다. 바늘 길이도 기존 제품이 7∼15mm 가량. 피하 지방 조직에서 혈당을 측정한다. 이에 비해 개발한 현미침은 1mm 미만 밖에 안 되며 통증도 느끼지 않는다. 또 진피질 혈당 측정은 피하 지방보다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 실험에서도 자원봉사자 팔에 반창고를 붙여 장시간에 걸쳐 혈당 측정이 매우 정확하게 이뤄졌다는 게 확인됐다고 한다. 샘플링에서 측정값을 얻을 때까지의 시간도 10분 정도면 끝났다고 한다.
연구팀은 현재 방식으로는 센서값을 보정하기 위해 때론 손가락에서 혈액을 채취해 해당 혈당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는 현재 사용 중인 CGMS와 같은 것. 하지만 앞으로 개발이 진행되면 지금처럼 몇 번씩 손가락을 찔러 피를 보게 될 필요는 없을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