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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스타트업 “선로 사이에 태양광 패널을…”

선로 사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스위스 스타트업인 선웨이(Sun-Ways)가 정부 허가를 얻고 길이 42m 선로 사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계획을 시작했다.

온실가스 배출 삭감 목적으로 최근에는 태양광이나 풍력, 수력 등 재생 가능 에너지에 의한 발전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에 있어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위한 물리적 공간이나 환경에 대한 영향 문제가 있어 완전한 보급에는 다양한 장애가 있다.

따라서 스위스를 거점으로 하는 스타트업인 선웨이가 선로간 착탈식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선웨이에 의한 태양광 패널 설계화는 지금까지 비슷한 기술을 발표한 이탈리아나 영국 기업과 달리 대형 태양광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또 선웨이 계획에선 태양광 패널 설치 절차로 인간 작업자가 수동 설치하는 게 아니라 특별한 열차가 선로상에서 패널을 전개해 설치를 실시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에는 스위스 철도 선로 관리를 실시하는 슈슈처(Scheuchzer)가 개발한 특수 화물열차를 사용한다.

선웨이 측은 패널을 부설하기 위한 특별 공구를 장착한 열차를 주행시켜 마치 카펫처럼 설치한 태양광 패널을 피스톤 기구로 레일에 고정한다. 또 선웨이에 의하면 미래에는 태양광 패널을 보관하는 차량과 패널 설치를 실시하는 2량 편성 차량을 주행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인간 작업원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가 빠르고 저렴해진다. 또 철도기업이 선로 정기 보수나 관리를 실시하는 경우나 태양광 패널 수리를 실시하는 경우 등 일시적으로 태양광 패널을 철거하는 게 가능하다.

2023년 5월부터 스위스 연방운송부로부터 부설 허가를 받은 선웨이는 역 근처 선로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도입 시험을 시작했다. 선웨이에 따르면 2023년 가을까지 완료된 이 시험은 56만 달러를 들여 실시됐으며 총 거리 42m 선로 사이에 태양광 패널 60장을 부설할 예정이다.

또 이 시험에서 발전된 전력은 모두 현지 가정에 공급되지만 미래에는 발전 전력 일부를 열차 주행에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선웨이 측은 5,000km에 달하는 스위스 철도망 전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연간 최대 1테라와트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스위스 국내에서 사용된 전력 2%를 충당하는 게 이론상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촉진시키는 이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 의견도 있는 반면 일부 지식인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에너지 단체 측은 이 프로젝트는 열차가 흩어져 있는 돌이나 모래, 부품 등 파편으로부터 보호나 태양광 패널간 거리 등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성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국제철도연합은 태양광 패널에 반사된 빛이 열차 운전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호설 지대에선 발전이 어렵고 돈이 낭비될 가능성이 있다며 레일이 진동시켜 패널에 미세한 균열이나 파손, 먼지가 부착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선웨이 측은 이런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며 유럽 전체에서 26만km, 세계에는 100만km 넘는 철도망이 존재한다며 이 중 절반에 자사 태양광 패널을 부설할 수 있다며 스위스 국내에 머물지 않는 전 세계 전개를 시사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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