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달 주변 통신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자회사(Crescent Space Services LLC)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달 미션을 위한 IaaS(Infrastructure-as-a-service) 그러니까 컴퓨터나 인터넷 인프라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달 표면이나 주변 우주선을 지원하기 위해 독자 위성 네트워크를 달 주회 궤도상에서 운용해 지상과 달 미션 사이 끊김 없는 통신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네트워크는 파섹(Parsec)이라는 명칭으로 록히드마틴이 제조한 소형 통신 위성에 의한 다수 인공위성 시스템을 이용한다. 위성 첫 발사는 2025년 예정. 록히드마틴은 연방통신위원회 FCC에 앞서 언급한 위성 뿐 아니라 사용자 터미널 230개에 대한 달 발사와 운용에 관한 서류도 제출했다.
이 기업은 이런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달 미션이 앞으로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지구 휴대전화 서비스와 비슷한 통신, 내비게이션망을 구축한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달 미션은 예전에는 아폴로 계획 우주비행사가 S밴드 트랜스폰더를 이용하는 등 달 앞면 그러니까 지구를 향하고 있는 면에서 교신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의 미션은 달 뒷면 활동도 포함되기 때문에 지구에 신호를 도달하게 하려면 파섹 위성 지원이 필요하게 된다.
CEO를 맡고 있는 조 랜돈(Joe Landon)은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아르테미스 계획 유인 달 착륙을 포함해 앞으로 달에서 과학이나 탐사 미션에 공헌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나사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폴로계획과 달리 글로벌 달 주회 유인 거점인 게이트웨이 제작 뿐 아니라 달 표면에 인류가 장기 거주할 수 있는 거점을 확립하려 한다. 이를 위해 게이트웨이는 지구와 달 사이 통신을 확보하기 위해 타원형 궤도상에 운용된다.
나사는 이미 루나넷(LunaNet)이라는 달 통신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다루는 독자 아키텍처를 개발 중이다. 하지만 우주비행사가 달 표면을 탐사할 때 통신이 약해지거나 막혔을 때를 대비해 여러 시스템을 연계해야 할 필요성을 호소해왔다.
그 밖에 민간 주도 달 미션도 늘어나고 있다. 달에서 신뢰할 수 있는 통신 서비스라는 수요를 전망해 회사가 설립됐다는 건 그만큼 달 표면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처가 점점 활발해질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