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경영 파산을 발표한 실리콘밸리은행이 미국 주요 지방 은행인 퍼스트시티즌스뱅크(First-Citizens Bank & Trust Company)가 165억 달러로 인수하는 걸 발표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지금까지 많은 기술 기업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스타트업에 투자를 적극 실시하던 은행이었다. 하지만 3월 결산 발표를 계기로 실리콘밸리은행 주가는 폭락, 3월 10일 경영 파산을 발표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 관리 하에 들어갔다.
실리콘밸리 파산에 따라 지금까지 거래를 하던 전 세계 각지 스타트업이 급여 미지급 등이 발생, 스타트업 멸종이 우려될 만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왔다. 그러던 중 3월 27일 FDIC는 퍼스트시티즌스뱅크가 실리콘밸리은행을 인수해 모든 예금과 대출을 승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것.
FDIC에 따르면 퍼스트시티즌스뱅크는 실리콘밸리은행 자산 720억 달러를 165억 달러 할인 가격에 구입했다. 또 900억 달러 증권과 그 외 자산은 처분을 위해 앞으로도 FDIC 관리 하에 둘 것이라고 한다.
퍼스트시티즌스뱅크는 1898년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탄생한 대형 은행으로 미국 전역에 1,670억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프랭크 홀딩 퍼스트시티즌스뱅크 CEO는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자와 고객과의 중요한 관계를 이어받아 은행 시스템과 미국 경제를 강화하기 위해 FDIC가 퍼스트시티즌스뱅크를 선택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 인수는 자사가 오랫동안 쌓아온 견고한 기반을 이용해 대규모 지리적 다양성, 설득력 있는 디지털 능력, 고객에게 의미 있는 솔루션을 추가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스트시티즌스뱅크는 또 실리콘밸리은행과의 합병 후 회사는 실리콘밸리은행 예금자와 차용자를 지원하면서 다양한 대출 포트폴리오와 예금 기반으로 지금 이상 회복력과 안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스트시티즌스뱅크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 17개 지점은 3월 27일부터 퍼스트시티즌스뱅크 내 실리콘밸리은행 부문이라는 형태로 영업을 재개한다. 실리콘밸리은행 고객은 시스템 리노베이션이 결정될 때까지 기존 웹사이트, 모바일앱과 지점에서 자신의 계좌에 액세스할 수 있다. 앞으로도 실리콘밸리은행 수표나 현금카드 등은 계속 사용 가능하며 대출 지불도 지금까지처럼 계속할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