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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 챗봇에 3가지 대화 스타일 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인 마이크 데빗슨이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인 빙(Bing)에 탑재된 채팅봇 대화 스타일을 공식 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7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대규모 언어 모델인 GPT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를 빙 챗(Bing Chat)에 채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나오자마자 빙 챗은 동작이 불안정하고 갑가지 폭주하는 등 화제가 됐다. 빙 챗 폭주 원인은 사용자와의 대화가 너무 길어지는 것에 있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1일 메시지 수나 대화 입력 건수에 제한을 뒀다.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리에이티브, 밸런스, 정확함 3가지로 대화 스타일을 선택하는 기능 탑재를 검토하고 있으며 2월 22일 발표에서 빙 챗 대화톤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 대화 스타일을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은 2023년 2월 24일부터 일부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시험 출시됐으며 3월 2일부터는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를 선택하면 더 짧은 답이 돌아오고 정확함을 선택하면 말 그대로 정확성을 중시한 응답을 해준다. 정확하게 대답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응답을 거부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밸런스는 빙 검색 결과와 웹사이트에서 인용한 걸 포함한 답변이 많고 가장 답변이 길어졌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에 따르면 3가지 대화 스타일은 각각 RLHF(Reinforcement Learning from Human Feedback)에 의한 파인튜닝이나 프롬프트 처리에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빙 챗에는 게임 모드나 친구 모드 같은 게 있는 한편 숨겨진 기능으로 톰 크루즈 같은 유명인이나 해리 포터 같은 가상 인물이 되는 유명인 모드가 있다는 게 새롭게 발견됐다.

빙 챗 유명인 모드는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되어 있지만 기능에 대해 빙 챗에 묻자 이 모드는 배우와 가수, 스포츠 선수 등 유명인 가상 버전과 채팅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안내해줬다고 한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celebrity 유명인명’ 또는 단순히 ‘#유명인명’을 입력해 빙 챗이 해당 인물이 되어 질문에 답한다. 예를 들어 톰 크루즈 흉내 내기를 원하는 명령은 ‘#celebrity tom cruise’나 ‘#tom cruise’다.

하지만 이 기능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건 아니며 톰 크루즈 외에 일론 머스크, 테일러 스위프트, 케빈 하트, 드웨진 존슨, 비욘세, 오프라 윈프리, 톰 행크스 등 특정 유명인만 대상이 되도록 기능 제한이 걸려 있다고 한다. 또 이 모드에선 해리 포터와 배트맨, 요다, 다스베이더, 엘사, 간달프, 골룸 등 가상 캐릭터가 될 수 있다. 정치인이나 논란이 되는 인물 흉내를 요구하면 빙 챗은 이는 어렵다고 답한다. 하지만 한계를 회피하는 질문 방법으로 유명인 모드를 기동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현직 바이든 대통령 흉내를 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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