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기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 고해상도 카메라가 곰 얼굴을 닮은 모습을 촬영했다. 물론 나스카 지상 유적처럼 누군가가 그린 건 아니다. 우연히 곰 같은 윤곽과 눈, 입, 코까지 갖춘 모습인 것.
애리조나대학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코와 입처럼 보이는 V자 부분은 함몰로 생긴 것이다. 얼굴 윤곽은 충돌 분화구에 모인 침적물인 것으로 보인다. 함몰은 아마도 화산이나 진흙이 빠져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 같은 모습은 결국 인간이 보고 싶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1976년 당시 화성 탐사기 바이킹1호가 인간 얼굴처럼 생긴 인면암 사진을 찍은 것도 마찬가지다. 정확히 같은 장소에서 나사가 2001년 촬영했지만 전혀 얼굴처럼 보이지 않아 결국에는 당시 카메라 화소가 안 좋아 얼굴처럼 보이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 밖에도 숟가락이나 불기둥, 다람쥐 등 여러 돌 모양과 빛을 가감하며 만들어진 것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