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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로 공개된 애플 리사,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

애플이 1983년 출시한 오피스용 16비트 머신인 리사(Lisa) 소스 코드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컴퓨터역사박물관에 의해 오픈소스화됐다.

애플이 1983년 1월 출시한 리사는 당시로는 선진적인 GUI를 갖춰 드래그앤드롭 방식 아이콘, 이동 가능한 창, 휴지통, 메뉴바, 풀다운 메뉴, 복사와 붙여넣기, 바로가기 등 오늘날 운영체제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기능을 탑재했다.

그런데 9,995달러에 달하는 가격과 애플리케이션 지원 부족 탓에 리사는 상업적으론 실패로 끝나버렸다. 이듬해인 1984년 출시된 초대 매킨토시는 가격이 크게 인하되어 애플에 있던 리사 재고는 많이 처분됐다고 한다.

리사라는 명칭 유래에 대해 애플 공식 발표에선 LISA(Local Integrated System Architecture)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의 딸인 리사 브레넌-잡스에서 따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컴퓨터역사박물관은 리사 등장 40주년을 기념해 파스칼로 작성된 리사 소스 코드를 오픈소스화했다. 이번에 공개된 소스 코드는 1984년 4월 릴리스한 리사 OS 버전 3.1이다. 다운로드하려면 공식 사이트에 기재된 애플 아카데믹 라이선스 약관에 동의하고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소스 패키지 용량은 26MB로 1,300개가 넘는 코멘트 첨부 소스 파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부속 애플리케이션이나 리사용 프로그램 개발 프레임워크인 리사 툴킷(Lisa Toolkit)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

보도에선 리사 OS 소스 코드 공개를 통해 연구자와 교육 관계자는 40년 전 애플 개발자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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