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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초, 2035년까지 폐지된다

인간 생활 기준이 되는 1일이나 1초라는 시간 길이는 지구 자전을 기준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시간을 측정하는 기술이 진보하며 원자시계에서 정확한 시간 측정이 가능하게 되면서 지구 자전을 기준으로 한 천문시간과 원자시계가 측정하는 원자시간 사이에 작은 오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어긋남을 없애기 위해서 이뤄지는 게 하루를 1초 늘리는 윤초 실시다. 이 윤초 폐지가 과학자에 의해 제창되고 있어 프랑스에서 개최된 회의 중 2035년까지 윤초를 폐지하는 게 결정됐다.

천문시간과 원자시간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1972년 도입된 게 윤초로 과거 반세기에 걸쳐 인류는 2개 시간 오차가 0.9초를 넘을 때마다 윤초를 추가해왔다. 윤초는 대다수에게 있어 아무런 영향도 없고 삽입된 걸 깨닫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 통신 시스템 등 정확한 시간이 필요한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일부에선 윤초 폐지가 제창되어 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기업인 메타 역시 과거 윤초 폐지를 제창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회원국의 원자시간 표준을 결합, 분석, 평균해 협정세계시 UTC를 만들어 내는 국제도량형국 BIPM이 4년마다 개최하고 있는 국제도량형총회 CGPM에서 윤초 폐지에 대해 결의를 하고 2035년까지 윤초 추가를 정지하는 게 통과됐다.

BIPM 시간 부문 책임자는 윤초 폐지에 대해 역사적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더구나 불규칙한 윤초에 의한 불연속성을 배제한 연속적인 초 흐름이 태어난다고 밝혔다. 또 UTC와 지구 자전과의 관계는 없어지지 않으며 UTC는 지구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초 폐지가 정해졌지만 당분간은 지금까지 윤초 추가가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추가가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2035년경부터는 원자시간과 천문시간간 오차가 1초보다 커지는 게 허용된다. CGPM에선 UT1과 UTC간 동기화가 1분 어긋나도 적어도 1세기는 윤초를 추가하지 않는다는 게 제안되어 있지만 이런 상세는 앞으로 다른 국제기구와 협의하면서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2026년까지 허용되는 오차 상한이 정해지게 된다는 것이다.

또 윤초 폐지에 어떤 국가가 찬성했는지 내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과 프랑스 윤초 폐지를 주도한 국가라고 보도되고 있다. 또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진 국가 중 하나임이 밝혀졌으며 그 이유는 이 국가가 운용하는 위성측위시스템 GLONASS의 기술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시간적 유예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 물리학자는 59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BIPM이 작성하고 있는 UTC는 세계적인 커뮤니티에 대한 대처이며 윤초 폐지 후에도 UTC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원자시계에 의해 관리되는 UTC 경쟁자인 GPS 시각은 세계적인 감시가 없고 미군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천문시간과 원자시간 편차를 다루는 해결책으로 생각되는 건 시간 편차를 최대 1분까지 늘리는 윤분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 수분 추가가 얼마나 자주 필요한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어렵지만 50년에서 100년 정도 시간에 필요하게 될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BIPM 시간 부문을 맡았던 한 전문가는 대다수 국가에서 일광과 겨울 시간 사이에 1시간 편차가 있지만 윤초와 윤분 같은 작은 시간 오차는 많은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다만 국제전기통신연합 ITU가 2035년까지 실시하는 윤초 폐지를 방해할 가능성도 꼽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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