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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SC, 4명 사망 전동 스케이트보드 사용 중지 요구

보드를 타고 균형을 잡는 것만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일륜 전동 스케이트보드인 원휠(Onewheel)에 대해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CPSC가 소비자에게 모든 모델 사용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CPSC에 따르면 2019∼2021년 사이 적어도 4명이 원휠 사고로 사망했으며 그 밖에 다양한 중상 사고가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

퓨처모션(Future Motion)이 개발한 원휠은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는 일륜 전동 스케이트보드로 2015년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에도 퓨처모션은 여러 모델을 출시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25∼30km/h 속도에 이른다고 한다. 가격대는 1,050∼2,200달러 사이다.

원휠은 2022년 8월 원휠 GT(Onewheel GT)라는 모델 풋 패드에 결함이 발견되어 CPSC와 퓨처모션이 협력해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보통 라이더가 내려간 걸 풋 패드가 감지하면 자동으로 보드가 정지하지만 원휠 GT에선 결함으로 라이더가 내려간 뒤에도 보드가 계속 움직여 주위 사람에게 부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CPSC는 11월 16일 성명에서 원휠 모든 모델(Onewheel, Onewheel+, Onewheel+XR, Onewheel Pint, Onewheel Pint X, Onewheel GT)에 대해 사망이나 중상 사고 위험이 있다며 사용 중지를 소비자에게 권고했다. CPSC는 원휠이 균형을 잃거나 움직이는 동안 갑자기 멈춘 결과 날아간 라이더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한다. 사망 사고는 2019∼2021년 사이 적어도 4건 발생하고 있으며 사인은 머리 부상으로 인한 것이었다고 한다. 중상 사고로는 외상성 뇌손상, 뇌신토, 마비, 골절, 인대 손상 등이 보고됐다. CPSC는 제품 리콜을 요청했지만 퓨처모션은 이를 거부했다. CPSC는 계속 리콜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번 성명에 대해 퓨처모션은 부당하고 소란스러운 주장이라고 반론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안전성은 자사 비즈니스 핵심이라며 첫 모델에서 안전성을 통합하고 시장에 진입한 이후 5세대에 걸쳐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며 갑자기 멈췄다고 지적된 보드를 조사했지만 근본적인 기술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8월 리콜한 원휠 GT처럼 기술적 문제가 발견되면 CPSC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모든 보드 스포츠는 충돌 위험이나 부상 위험이 동반된다며 라이더가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능력 범위 내에서 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사가 만든 원휠이 모든 보드 스포츠에 공통적인 상식적이고 안전한 승차 방식에 따라 작동하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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