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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발 트위터 인수, 美 정부 기밀 유출 우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심사 대상으로 할 수 있는지 검토에 나섰다고 한다. 당국이 일론 머스크에 의한 트위터 장악을 우려하는 배경에는 해외 투자자와의 연결이 강한 일론 머스크를 통해 트위터 사용자 정보나 재무적 기밀 정보가 국외로 유출될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정부 내에선 해외 대규모 투자자가 트위터 재무 관련 기밀 정보나 잠재적 사용자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재무 당국은 일론 머스크가 이번 트위터 인수에 대해 심사할 법적 권한이 정부에 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는 것.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 당국자도 이번 인수에 대해 국가안보상 심사를 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또 다른 관계자 2명은 FBI도 잠재적 위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보 유출처로 우려되는 투자자 중에는 트위터 인수 자금을 융자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족 지주회사나 카타르 정부계 펀드 자회사, 중국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등이 있다. 미국 정부가 트위터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일론 머스크가 세계에서 가장 큰 소셜미디어 중 하나인 트위터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주요 전기자동차 업체 CEO인 그는 배터리 제조에 빠뜨릴 수 없는 리튬 주요 생산국인 중국과의 연결고리가 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일론 머스크와 함께 트위터에 많은 자본을 넣은 사우비아라비아는 바이든 정권과 사이가 벌어져 있다. 이 때문에 경제 면에서 중국과 인도적인 입장 차이로 중동과 대립하는 미국 정부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기밀 정보를 보유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사는 일반적으로 외국인 투자와 인수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인인 일론 머스크 동향이 심사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선 특정 견해는 없다. 한편 2018년 정해진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 규칙에선 CFIUS는 외국인에 의한 투자 뿐 아니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밀성 높은 개인 정보 등 중요한 분야와 관련된 소수 주주도 조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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