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동을 시작한 최신 거대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오리온 대성운 사진이 9월 12일 공개됐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지구에서 1350광년 떨어진 오리온 자리에 위치한 산광 성운인 오리온 대성운 내부 영역을 포착했다. 이미지는 탄화수소, 분자가스, 먼지, 산란성광 등 발광을 여러 필터를 이용해 합성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미지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에 걸쳐 띠 모양으로 이어진 고밀도 가스. 가운데 보이는 가장 밝은 별은 세타2 오리오니스A(θ2 Orionis A)라는 젊은 별. 이 별 왼쪽 위에 위치한 흐릿한 빛은 항성 아기 격이다. 가스 등이 밀집한 구름은 중력이 불안정해지면 붕괴된 것으로 서서히 질량을 늘려 핵융합을 일으켜 빛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오른쪽 위에 위치한 가스 등이 원반을 휘감은 행성도 있다. 이 원반은 성단이 가진 강한 방사선장에 의해 소멸 혹은 증발해 가스 덩어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한다. 이런 별은 오리온 대성운만으로 180개 가까이 확인되고 있어 사진에 찍힌 HST-10이라고 불리는 별은 그 중에서도 최대급이다. 사진 아래쪽 주석(The orbit of Neptune)이 달린 둥근 테두리는 반경 45억km 해왕성 공전 궤도를 나타낸다.
참고로 같은 영역을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는 이미지도 공개하고 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더 정밀한 적외선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꺼운 층에서도 어두운 별을 찾아내는 게 가능하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