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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가동 시작한 산소 생성기

화성은 태양계에서 비교적 지구에 가까운 환경을 갖고 있어 인류 이주처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화성에서 산소를 만들어내기 위해 서류 가방 정도 크기 장치인 MOXIE(Mars Oxygen In-Situ Resource Utilization Experiment)를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개발해 이미 화성에서 산소 생성을 시작하고 있다.

산소 발생기 MOXIE는 화성 무인 탐사기 퍼서비어런스와 함께 화성에 투입됐다. 퍼서비어런스는 MOXIE 외에도 고화질 카메라와 암석 수집 장치 등을 탑재해 화성 내 가동 개시 이후 다양한 데이터를 지구에 송신하고 있다.

이런 퍼서비어런스에 탑재한 MOXIE 크기는 239×239×309mm이며 무게는 17.1kg. 화성 대기에는 산소가 0.13%만 포함되어 있어 인간 생활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 지구와 화성간 거리를 생각하면 화성에서 생활하기 위한 산소를 지구에서 반입하는 방법은 비현실적이다. 앞으로 화성에서 유인 탐사를 목표로 하는 나사는 현지에서 산소를 생성할 수 있도록 MOXIE를 개발했다.

MOXIE는 화성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회수하고 이산화탄소를 800도까지 가열한 다음 산소와 일산화탄소로 분해해 인간 활동에 필요한 산소를 생성한다. MOXIE는 2021년 7회에 걸쳐 49.9g 산소를 생성했다고 한다. MOXIE에 의한 산소 생성은 지구 이외 행성 자원을 이용해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로 화학적으로 변환한 첫 시연이기도 하다.

현재 화성에서 가동 중인 MOXIE는 테스트용 소형 모델로 실제 장기 미션에 필요한 산소를 생성하려면 100배 큰 MOXIE가 필요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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