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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VR 게임이 현실 속 불안 극복 열쇠될까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이 인간이 안고 있는 마음 속 불안을 호러 게임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가상현실 헤드셋을 쓰고 게임을 시작하면 배 위에 있다. 배는 심박수에 따라 흔들리고 천천히 호흡을 정돈하고 호흡법을 습득하면 다음 무대로 간다. 여기에선 어두운 밀실에선 몬스터와 대치한다. 몬스터는 보이지 않는 대신 박동에서 공포를 느낀다. 심박수가 빨라지면 습격하게 되고 마음의 평화가 유지되면 10분 정도로 무사히 생환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옆을 보면 몇 m 앞에는 의자에 묶인 사람이 있다고 한다. 혼자는 아니지만 무서운 공간이다.

이 시도는 케임브리지대학 연구팀과 영국 게임 개발 기업(Ninja Theory)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시작은 2017년. 양측이 게임 헬블레이드(Hellblade)를 개발하기 위해 환각이나 망상에 대해 정신의학적인 부분에서 협력한 게 계기였다고 한다.

이 연구는 실생활 스트레스 속에서도 게임처럼 호흡을 정돈하면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조사하고 있다. 피험자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결과와 게임 기술을 더해 마음의 병을 안고 있는 사람을 지원할 수 있을지 검증하면서 앞으로 2∼3개월에 걸쳐 실증 실험이 계속된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무료로 사용하게 하려는 것인 만큼 판매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그렇지만 자금 지원을 하는 게임사 입장에선 미래에 게임 개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윈윈이라고 할 수 있다. 피험자가 100명이 될 때까지 모집을 계속 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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