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나이가 들수록 기억력이 떨어지고 경우에 따라선 치매나 알츠하이머가 발병해 일상 생활조차 곤란해질 수 있다. 고령자 뇌에 전류를 통한 자극을 준 실험으로 4일간 매일 20분간 전류를 흘려 노인 기억력이 1개월간 향상됐다는 게 밝혀졌다.
보스턴대학 심리학 및 뇌과학 전문가인 슈리 글로버(Shrey Grover)는 65세부터 88세까지 자원봉사자에게 4일간 연속으로 전류 자극을 20분간 줘서 기억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자원봉사자는 무작위로 주어진 단어 목록을 암기해야 하고 자극을 받은 기간 중이나 1개월 뒤 다시 기억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결과 자극을 준 그룹은 자극을 주지 않은 그룹에 비해 기억력 퍼포먼스가 유의하게 높고 연령이나 성별, 교육 연수를 고려해도 결과 패턴이 변하지 않는 게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극을 준 4일간 기억력이 빨리 높아진 사람은 1개월 뒤 기억력이 더 강하게 향상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또 가장 비약적으로 향상된 건 연구 시작 전에 인지 능력이 가장 낮았던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연구에서 사용한 장치는 단순한 실험 도구에 불과하지만 안전하고 다소 가려움 등 외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면서 따라서 기억력 등에 유용하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가 계속되면 일반 병원 등에서 환자가 사용할 수 있게 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알츠하이머 같은 특정 질환은 없지만 앞으로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계속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