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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객 허가 없이 감시캠 영상 제공”

도어벨과 보안 카메라를 일체화한 아마존 링(Ring) 시리즈는 재택 중에는 물론 외출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으로부터 자택 내나 현관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그런데 아마존은 링이 취득한 사용자 영상을 법 집행기관에 제공하고 있던 게 보도됐다. 영상 제공은 2022년에만 11회 모든 사용자 허가나 경찰 영장 없이 이뤄졌다.

에드워드 마키라는 사용자는 지난 6월경 사물인터넷 감시 카메라인 링 시리즈와 법 집행기관간 관계에 대해 질의하는 문서를 아마존에 보냈다. 이에 대한 아마존 측 답변을 그는 7월 13일 공표했다.

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전에 링은 동의, 영장이 있거나 긴급 상황인 경우를 빼고 경찰이나 법 집행 기관에 고객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한다. 2022년 내 법 집행기관에 공유된 영상 11건은 긴급에 해당하며 아마존이 고객 정보를 제공한 건 처음이다. 한편 링 사용자끼리 안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Neighbors) 앱에 2,161개 법 집행 기관이 등록되어 있는 것도 밝혀지고 있으며 2019년 시점에도 링과 법 집행기관간 제휴 문제 보고가 있었다.

아마존 측은 이 남성에게 보낸 문서에서 링은 빠르게 정보 공개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죽음이나 심각한 신체적 상해 임박 위험이 있다고 성실하게 판단해 이럴 경우 긴급한 법 집행기관으로부터 정보 요구에 곧바로 대응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링 영상은 긴급을 요하는 경우 사용자 동의 없이 제공되어 버린다는 것이지만 2021년에는 인종 차별 관련 항의 활동을 포착한 링 영상을 경찰이 요구한 경우도 있어 긴급이라는 요건으로 경찰이 링 영상을 어떻게 사용하려고 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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